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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한 美연준, 내년에도 '유지' 기조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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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1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내년에도 현재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각종 불확실성에도 내년 경제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 10명이 만장일치로 이를 결정했다.

조선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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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통화 정책 기조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위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글로벌 전개와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해 경제 전망에 관해 입수되는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 지켜보며 FFR가 목표 범위 내에서 적절한 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며 경제활동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몇달간 일자리 증가율이 평균적으로 견조했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내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새로운 분기별 경제 전망이 발표된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세계적 발전과 지속적인 위험에도 우리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 CNBC는 "파월 연준 의장과 그의 동료들의 최근 진술이 일치한다"면서 "그는 현재 기준금리 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고 현재의 (경제 상황) 조건이 지속되는 한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내년 미국 대선을 통해 온건한 경제 성장과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를 꾸준히 유지했고 차입 비용이 곧 변동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미국 중앙은행은 최근까지의 금리 인하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낙관적인 어조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10월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를 적절히 유지하겠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연준은 올해 7월 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만에 첫 금리 인하혔다. 이어 9월, 10월에도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려 현 1.50~1.75%로 만들었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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