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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답답함 표출한 김재원 "'편파진행' 文의장에 대응 휴지조각…예상 못한 것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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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불법…그정도로 나올 것 예상 못했다"

-"예산 처리, 정상 절차 거친 것 하나도 없어"

-필리버스터·총사퇴 방안 놓고는 "고민 많다"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신임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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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2일 이른바 '4+1 공조체제'의 내년도 예산안을 막지 못한 데 따른 원내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는 일을 놓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예상 못한 수준으로 무지막지하게 의사진행을 했는데, (정부여당 쪽에서)그정도로 나오리라고 차마 예상 못한 것은 저희 불찰"이라고 했다.

김 위의장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후 "앞으로 이분들이 이렇게까지 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의장은 "예산안 처리가 단 하나도 정상적 절차를 거친 것은 없다"며 "제가 예결위원장이지만, 예산안에서 어떤 내용에 어떤 금액이 편성되고 통과됐는지 알 수 없을만큼 황당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문 의장을 놓고 "의장이 의사 진행을 편파적이고 불법적으로 했다"며 "가령 예산안에 대한 수정동의안을 내면 제안 설명을 할 시간을 줘야하는데, (문 의장은)그런 절차 없이 표결부터 하라고 했다. 문 의장이 편파적으로 진행하면서 저희가 준비한 여러 수단은 휴지조각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 위의장은 황교안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앞에서 무기한 농성 선언을 한 데 대해선 "단식을 멈춘지 얼마 되지 않은 그 몸을 이끌고 한다는 말에 많이 놀랐다"면서도 "한편으론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게 슬프다"고 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와 의원직 총사퇴 등 수단을 강구 중이냐는 물음에는 "현실적으로 필리버스터는 결정 시간을 늦추는 효과, 의원직 총사퇴는 항의수단밖에 안 된다"며 "고민이 많다. 모든 상황을 동원해야 하는 저희들의 처지가 답답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대응방안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결국 우리를 밟고 지나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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