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최영수·박동근, 미성년자 MC에 폭행과 성희롱 발언으로 EBS 출연정지

[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보니하니’ 유튜브 방송 캡처

EBS ‘보니하니’에서 미성년자인 MC채연에게 폭행과 비속어를 사용한 개그맨 최영수와 박동근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최영수가 MC 채연을 때리는듯한 모습이 그대로 전파돼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에서 채연이 최영수의 팔을 잡자 최영수는 채연의 팔을 뿌리치며 주먹을 휘두른다. 직접적인 장면은 다릉 출연자에게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채연의 당황한 표정과 오른팔로 왼쪽 어깨 부근을 감싸는 모습이 보여졌다. 시청자들은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에게 그런 액션을 취하는 것 조차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고 최영수의 하차를 요구했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처음에는 폭행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가 “두 사람이 친해 심한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여기에 ‘보니하니’ 또 다른 출연자 개그맨 박동근이 채연에에 성적인 의미가 담긴 비속어를 써 논란이 가중됐다. 박동근은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이라고 욕설을 했다. 해당 발언은 유흥업소에서 쓰이는 은어로 알려져 시청자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결국 EBS 사장 김명중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문제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알렸다.

이어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EBS 공식입장 전문.

사과드립니다.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BS 사장 김명중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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