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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미 유엔대사 "미, 비핵화 합의 위해 동시·병행적 조치에 유연한 준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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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대사, 유엔 안보리 연설

"미, 무엇 하기 전 북한에 모든 것 하길 요구하지 않아"

"균형된 합의·병행적 행동 필요성 인식"

북 ICBM 등 도발 시 추가제재 시사

아시아투데이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은 북·미 비핵화 합의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동시·병행적으로 취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담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크래프트 대사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의 오찬 회동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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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미 비핵화 합의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동시·병행적으로 취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담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이 있다며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오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리는 이전에 여러 차례 이 포괄적인 과정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기 전에 북한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 “미, 비핵화 합의 위해 동시·병행적 조치에 유연한 준비 돼”

크래프트 대사는 “우리는 모든 당사자의 우려를 해소할 균형된 합의와 병행적인 행동 필요성을 인식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전을 위해 필요한 상호적 행동을 취할 헌신적인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안보리 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도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언급은 미국의 유연한 방침이 북한이 호응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크래프트 대사가 언급한 ‘유연한 입장’이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해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여러 차례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유연한 태도’를 강조했지만 북한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다”고 맹비난했었다.

◇ 크래프트 대사, 김정은 위원장 ‘새로운 길’ 언급...ICBM 도발 가능성 경고

크래프트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을 언급하면서 도발 가능성에 경고했다.

그는 “북한은 향후 수주 내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해왔으며, 심각한 도발 재개를 암시하는 발표를 해왔다”며 “이는 실질적으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 발사체나 핵무기로 미 대륙을 공격하기 위해 고안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심히 곤란한 암시를 해왔다”면서 “이것이 오늘 (안보리) 회의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근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과 발사체 발사를 거론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관계없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미래를 향한 더 나은 길을 찾는 기회의 문을 닫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공유된 목표에 심각히 반대되는 것”이라며 “미사일 및 핵실험은 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목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고 지역 안정을 개선하는 합의를 위한 우려의 협상 능력을 악화시키며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변곡점에 놓여있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적대와 위협을 멀리하고, 대신 우리 모두와 관여하기 위한 대담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안보리는 응분의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ICBM 시험 발사 등과 도발에 나설 경우 추가 대북제재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확대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미국은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 크래프트 대사가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는 오후 3시께부터 약 10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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