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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L, 유난히 높은 KBO리거 관심...실제인가? 허구인가?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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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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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는 현재 선수들의 대형 계약들이 오가는 윈터미팅 기간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들의 대형 계약 소식이 연일 들리고 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게릿 콜 등은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맺고 있고, 선수들과 구단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계약을 맺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윈터미팅 기간에서 특이점은 대형 계약이 오가는 와중에, KBO리그 출신 선수들을 향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김광현과 김재환은 지난 6일 포스팅시스템이 공시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을 알렸다. 김하성 역시 지난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년 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KBO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도 관심의 대상인 것은 마찬가지.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의 사례가 있다. 조쉬 린드블럼은 이미 구체적인 기간과 액수가 오고갈 정도로 메이저리그 계약에 접근하는 분위기였고 12일(한국시간) 밀워키와 3년 총액 912만 5000달러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저명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이시 켈리(LG), 브룩스 레일리(롯데)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가 다시 KBO리그로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KT)에 대한 소식이 올해도 나오고 있다. 모로시는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로하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지 않으면 KT로 돌아갈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발로 KBO리그 출신 선수들을 향한 관심의 목소리가 연일 한국까지 들리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파악할 필요는 있다. 아직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구단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김광현과 린드블럼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은 뜨겁다. 수 차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혀왔고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이 꾸준히 이들을 관찰했다. 김재환의 경우 의외의 도전 소식이었지만 준비 과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SNS를 통해 소식이 전해진 다른 선수들의 경우, 수많은 말들이 오고가는 와중에 확인되지 않고 일부의 주장에 의해 소식이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LG 켈리의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있기 전, 이미 LG와 재계약에 합의를 한 상태였고 진통 없이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롯데 레일리는 현지의 관심보다는 롯데와의 협상이 원활하게 전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롯데는 "협상에서 SNS 하나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하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로하스였지만 확실한 제안을 받아내지 못했고,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KBO리그 구단들 역시 미국 현지에서 나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KBO리그 구단들도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어떤 것이 실재이고 허상인지를 파악하는 것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상위 리그에서의 관심으로 KBO리그 선수들에 대한 가치 평가와 리그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다. 대신, 그에 걸맞는 구단들의 현명한 실상 파악 과정이 우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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