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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금리인상' 우려 날린 美파월…S&P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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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파월 "낮은 인플레, 금리인상 압력 줄여"

美中무역협상 불확실성·英총선 우려, 상승 폭 제한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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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선 긋기’가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58포인트(0.11%) 오른 2만7911.3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9.11포인트(0.29%)와 37.87포인트(0.44%) 상승한 3141.63과 8654.0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이날 ‘금리 동결’을 택한 연준이 향후 상당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롬 파월(사진)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지속적으로 낮은 미국의 인플레는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을 줄인다”며 인플레의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될 때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 나아가 “나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을 보기를 원한다”며 “현재로서는 전망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연준의 기준금리는 적절하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준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를 통해서도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내년 말 금리 예상치는 1.6%로 제시됐는데, 이는 올해 말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속하는 미·중 협상의 불투명성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 당국자들이 15일 예정된 대중(對中) 추가관세를 연기할 수 있다는 보도를 일축한 데 이어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의 어니스 윤 기자는 중국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약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집권 보수당과 야당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만약 집권 보수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를 마무리할 만큼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영국 정국이 또다시 대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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