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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축구, 홍콩 상대 나쁜 흐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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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FF E-1 챔피언십… 2대 0 제압 / 연속 무승부·무득점 부진 ‘훌훌’ / 밀집 수비에 고전 모습은 여전

세계일보

황인범(왼쪽)이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전반 막판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부산=뉴스1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서는 한국축구 대표팀에게 홍콩과의 첫 경기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국민 정서상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국, 일본전에 앞서 홍콩전에서 최근 이어진 대표팀의 나쁜 흐름을 끊어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예선을 진행중인 한국 대표팀은 북한과의 평양 원정과 레바논 원정 등 직전 두 경기에서 2무만 쌓았다. 특히 두 경기 모두 결정력 부족 속에 무득점에 그쳐 많은 축구팬들이 답답함만 느끼게 했다.

일단 한국축구가 홍콩을 상대로 승리를 만들어내며 연속 무승부와 무득점의 흐름을 깼다. 11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황인범(23·밴쿠버), 나상호(23·FC 도쿄)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날도 한국 축구는 최근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대부분 시간을 공을 점유하며 몰아붙였지만 골대 가까운 곳에서 펼쳐지는 패스 플레이의 정교함이 떨어지며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에 실패했다. 다행히 전반 45분 황인범이 홍콩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차넣어 연이은 A매치 무득점 부진을 끊어냈다. 여기에 후반 36분 나상호의 추가골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협(28·부산)의 헤딩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달려들며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역대 전적 21승 5무 2패의 압도적 우세를 이어갔다. 1973년 서독 월드컵 1차 예선 3대1 승리부터 시작된 1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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