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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선발투수 계약만 7억 6900만 달러’ 류현진도 FA 잭팟 터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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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특별상을 수상한 류현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광화문, 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들이 잇따라 대형 계약을 터뜨리면서 류현진의 대형 FA 계약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9 동아 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계약 소식 알고 있다. 좋은 계약을 하고 잘 간 것 같다. 부럽다”며 웃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2015년 12월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의 7년 2억 17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FA 선발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류현진이 “부럽다”라고 할 만한 초대형 계약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 FA 시장 선발투수 최대어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이다. 스트라스버그가 하루 전 달성한 FA 선발투수 최대 계약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는 엄청난 계약을 얻어냈다.

이번 겨울 앤서니 랜던, 조쉬 도날드슨, 마르셀 오수나 등 야수들의 계약은 지지부진한 반면 선발투수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를 포함해 선발투수들이 맺은 FA 계약 총액은 무려 7억 6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은 잭 휠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부터 조짐이 보였다.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3년 3000만 달러), 마이클 피네다(미네소타 트윈스, 2년 2000만 달러), 콜 해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년 1800만 달러),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년 500만 달러),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년 900만 달러) 등 대부분의 선발투수들이 예상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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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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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특별히 바라는 조건은 없다. 하지만 팀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좋은 게약을 제안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1억 달러 계약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냈다. 그렇지만 어쩌면 류현진의 농담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품절된 FA 시장에서 이제 가장 매력적인 선발투수는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은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위해 류현진과 범가너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화이트삭스와 FA 계약을 맺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4년 7300만 달러)은 류현진에게 “공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콜 영입에 실패한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도 류현진과 범가너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은 “그랜달은 좋은 포수다. 먼저 기분좋게 좋은 계약으로 팀을 찾아서 다행”이라면서도 “어느팀에 가든 열심히 던질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행선지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팀의 위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등이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점은 계약 조건이다. 류현진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말했듯이 서울에서는 어느팀이든 다 멀다. FA에 나서는 선수들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서부지역 팀을 선호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안하는 팀에서 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도 류현진이 1억 달러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은 확정적이지만 계약기간이 문제다. 5년 이상 계약을 따낸다면 자연스레 계약 총액 규모도 1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직접 “3~4년 계약도 좋다”고 말했을 만큼 나이를 감안하면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변이 계속되고 있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어떤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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