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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진은 말한다] 정치인 곽상훈, 1979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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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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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10·26 사건으로 사망하고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주축으로 한 군부가 정치적 실권을 잡았을 때였다. 당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통일주체국민회의 의장은 자유당 시절 민의원 의장이었던 정치인 곽상훈 씨(1896~1980)였다.

곽 의장은 이승만 자유당 정권이 무너지고 허정 과도정부가 수립됐을 당시 국회의장 자격으로 외국을 순방하던 중 5·16군사정변이 일어나자 귀국했다. 그는 이내 민주당을 탈당하고 장면 정권을 공격하며 국민에게 "5·16혁명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전두환 측이 12·12 군사반란으로 정치인들을 묶어 놓았을 때도 통일주체국민회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정치적 격변기마다 놀라운 변신을 보는 것 같아 200㎜ 망원렌즈로 셔터를 눌렀다. 곽 의장은 그 후 한 달여 만에 85세 나이로 우이동 자택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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