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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마이웨이' 방은희, "여자로도 배우로도 잘 살고 싶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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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진수아 기자]
헤럴드경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방은희가 두번째 이혼 후 심경을 고백하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두번째 이혼을 겪은 배우 방은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제주도를 찾아 혼자하는 국내 첫 다이빙에 도전한 방은희는 "우리가 사실 지금 갱년기다.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해지곤 하는데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을 해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방은희는 연예기획사 대표와 두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했으나 올해 초 10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그녀는 "건방지게 내가 아들에게 아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아빠로서는 괜찮은데 남편으로서는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2003년 첫번째 결혼에 실패 후 홀로 아들을 키웠던 방은희는 아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위해 재혼을 했지만 결혼생활은 생각처럼 행복하지 않았다.

방은희는 두번째 결혼 후 "남편이 나를 유리병 안에 가둬놓는다고 생각했다. 가족들과 밥을 먹으면서도 숨이 막혔다. 근데 어느날 생각해 보니 내가 내 스스로를 가둬 놓았던 것 같다. 남들에게 두번째 결혼했으니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줘야지(그랬던 것 같다). 제가 저를 더 점점 숨도 못쉬는 투명한 병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혼 후 방은희는 홀로서기를 위해 생계형 배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심정도 전했다.

방은희는 데뷔작인 장군의 아들에서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아들이 어느날 "엄마 영화 봤다"고 이야기해서 "엄마는 그 당시에는 그게 엄마한테 절실했고 벗는게 나쁘다고 생각 안했어. 하지만 네가 볼 줄은 몰랐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은희는 시간이 날 때면 절을 찾아 공양하며 시간을 보냈다. 주지인 장주스님은 "처음엔 슬펐는데 많이 좋아졌다. 성격이 좋아서 신도들하고도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했다. 스스럼 없이 절을 찾은 신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하는 방은희는 배우의 옷을 벗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방은희는 2003년 첫번째 이혼 후 방민서라고 이름까지 개명하며 새로운 활동을 위해 노력했지만 연속되는 사건, 사고로 고비가 계속되었다. 얼굴 화상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도 고백했는데 "그 당시는 기사로 집에서 음식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생일주로 마신) 화주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그 때 아이를 키우지 못해 친정으로 보내고 드라마도 중도하차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남산에서 배우 김미경을 만난 방은희는 함께 차를 마시며 어떻게 갱년기를 극복했는지 물었다. 김미경은 "거기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진다. 어차피 갱년기도 알아서 떠나갈테니 네가 너를 좀 풀어놔줬으면 좋겠다"며 맞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방은희는 제주도 학교에서 기숙생활을 하는 아들 두민을 찾아갔다. 배우를 지망하는 훈훈한 외모와 끼를 엄마에게 그대로 물려받은 모습이었다.

아들과 허물없이 친구같은 대화를 나누는 방은희는 아들의 연기에 대해 "날 닮아 감정 표출이 남다른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아들이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배우는 스스로도 힘들지만 주변 가족도 힘들다. 그리고 제가 볼 땐 국내용은 아닌 것 같다. 제가 볼 땐 매력 있지만 남들이 볼 때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방은희는 "배우로도 여자로도 잘 살고 싶다"고 말하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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