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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동아시안컵] 중국 국가 연주되자 싸늘히 식은 홍콩 팬… "우리는 홍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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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대회 에서 홍콩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둔 한국남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2.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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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정재민 기자 = "위 아 홍콩(We Are Hong-Kong)!"

한국과 홍콩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원정 홍콩 팬 50여명이 펼치던 뜨거운 응원이 눈길을 끌었다.

비록 경기는 0-2로 패했지만 홍콩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온 팬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시종일관 큰 목소리로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경기가 평일 오후 시간에 열린 터라 붉은 악마 응원단도 적어 그들의 존재는 더 돋보였다.

홍콩 팬들은 선수들이 워밍업을 위해 경기장에 드러서자마자 큰 소리로 환호했다. 하지만 국가 연주 시간에 중국의 국가 '의용군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싸늘하게 식었다.

홍콩은 국제대회에 참가할 때 별도의 국기를 사용하지만 국가는 중국과 같은 국가가 연주된다.

지난 6월부터 반년 가까이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개정 반대에 따른 '홍콩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홍콩으로선 중국 국가가 못마땅한 순간이었고, 팬들의 반응도 그러했다.

정치적 이슈와 함께 오는 18일 열릴 홍콩과 중국의 대결에도 특별한 관심이 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 티에 중국 감독대행과 미카 파텔라이넨 홍콩 감독은 모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장대응팀을 통해 중국-홍콩, 한국-일본 경기가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18일) 안전 상황을 특히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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