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 등 사생활 공유…젊은층 호응
[앵커]
요즘 국제 정치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서른넷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 정상이 된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입니다. 동성 부부 밑에서 자란 마린 총리는 유튜브로 정치 스타가 돼서 총리에 오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핀란드 의회 전광판에 불이 들어옵니다.
찬성 99 대 반대 70.
서른넷 산나 마린 의원이 핀란드 총리로 선출되는 순간입니다.
신임 마린 총리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최연소 국가 정상입니다.
마린 총리는 부모가 이혼한 뒤 엄마가 동성결혼을 하면서 엄마가 둘인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사람은 모두 동일하다"는 그의 정치적 신념도 이런 성장환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건 27살 때 시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였습니다.
지방의회였지만, 논쟁을 주도하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중앙무대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현재 두 살 아이를 둔 엄마인 마린 총리는 출산에서 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인스타그램 등으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취임 일성도 총리가 됐다고 해서 소셜미디어 계정을 포기할 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산나 마린/핀란드 총리 : (소셜미디어는) 제가 총리라 하더라도 역시 한 개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겁니다.]
마린 총리가 발표한 내각도 눈길을 끕니다.
19명 중 12명이 여성이고, 경제부와 교육부, 그리고 내무부 같은 주요 부처 장관을 모두 30대로 임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박성훈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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