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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메이저리그 투수 몸값 1억달러 넘보는 류현진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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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 양키스와 특급 계약…공 한 개마다 1100만원

“서부 원한다는 건 잘못된 정보”

FA 협상 앞둔 류, 운신 폭 넓혀

경향신문

메이저리그 FA 최대어였던 게릿 콜(29)을 둘러싼 영입전에서 결국 뉴욕 양키스가 승리했다. LA 다저스, 에인절스,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빅 마켓 구단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MLB.com 등에 따르면 양키스는 게릿 콜에게 9년 3억24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안기며 리그 최고 에이스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하루 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맺은 7년 2억45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투수 계약 신기록이다. 야수를 합하더라도 총액에서 역대 4위에 해당하는 큰 금액인데, 연평균 금액으로 따지면 역대 1위다. 콜의 연평균 3600만달러는 올해 초 마이크 트라웃이 에인절스와 맺은 13년 4억2500만달러, 연평균 3583만달러를 뛰어넘는다.

계약 부수조건도 상당하다. 전 구단 상대 거부권을 포함시켰고, 5시즌을 뛴 뒤 2024시즌이 끝나면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이 포함됐다. CBS스포츠는 올 시즌 콜의 성적을 대입해 이번 계약을 분석했는데, 선발 등판마다 109만달러, 삼진 1개에 11만달러를 번다. 심지어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9200달러(약 1100만원)를 버는 셈이다.

양키스는 콜을 영입함으로써 세베리노, 다나카, 팩스턴 등 에이스급 투수 4명으로 강력한 선발진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스트라스버그와 콜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관심은 류현진에게 쏠린다. 둘을 놓친 팀들은 선발 보강을 위해 류현진 영입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켄 로젠탈은 ‘다저스가 콜을 놓치자마자 매디슨 범가너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철천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를 영입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류현진과 범가너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발 투수들의 몸값 폭등은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이번 ‘선발 몸값 폭등’을 주도하고 있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구단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압도적인 선수 1~2명의 영입이 시즌 성적을 바꿀 수 있다고 보는 팀들이 여럿이라는 분석이다. 스트라스버그와 콜의 계약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은 만큼 류현진의 몸값도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 역시 이 같은 상황이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이날 한 시상식에서 스트라스버그의 고액 계약에 대해 “좋은 계약을 했다. 부럽다”면서 “나도 (1억달러)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당초 류현진을 향한 예상 계약 규모는 3년 60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5년 1억달러 이상도 가능한 흐름이다.

류현진에 관심을 두는 구단은 당초 미네소타, 토론토, 텍사스, LA 다저스 등이었다가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더해졌는데, 콜 영입에 실패한 대형 구단이 뛰어들 가능성도 열렸다. 콜 영입에 도전했던 팀은 다저스와 에인절스,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이날 시상식에서 “미국의 모든 지역은 서울과 멀다”면서 “내가 서부지역을 원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선을 그으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보라스는 이번 겨울에만 마이크 무스타커스(6400만달러), 스트라스버그(2억4500만달러), 콜(3억2400만달러) 등 6억3300만달러어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제 다음은 류현진 차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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