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이 5.18 당시에 북한에 군을 투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것은 대표적인 가짜뉴스 가운데 하나이지만 끈질기게 돌리고 돌리는 중이지요. 이 주장이 오늘(11일) 처음으로 법의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자 이주성 씨가 지난 2017년 발간한 '보랏빛 호수'입니다.
5.18 민주화 운동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군을 남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나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북한에 지시해 무기고와 교도소 습격 작전을 계획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동안 밝혀진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장들입니다.
[박한수/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 : 광주 민주화운동은 이미 법적으로 역사적인 평가가 이루어졌고… 명백한 역사 왜곡이며 용서받지 못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씨는 일부 매체와 이런 내용의 인터뷰까지 했고, '가짜뉴스'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3월 이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이런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며 기소했습니다.
이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김 전 대통령이 전라도 무기고의 위치를 북한에 알려줬다고도 말했는데, 이 역시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오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주성/'보랏빛호수' 저자 : 난 그저 내가 듣고 보고 체험한 일을 썼는데. 김일성이가 말한 것을 내가 들은 그대로 썼는데.]
하지만 무죄라는 걸 입증하려면 이 얘길 전해들었다는 탈북 군인을 증인으로 세우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3일에 열립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하혜빈 기자 , 방극철,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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