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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단독] '보니하니' 최영수 폭행→박동근 성희롱 발언 도마 위...시청자 민원 폭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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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니하니'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최영수가 하니로 활약 중인 버스터즈 채연에게 폭행을 가한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논란이 된 채연과 최영수의 영상 장면.


[OSEN=연휘선 기자]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최영수와 박동근이 각각 하니로 활약 중인 버스터즈 채연에게 폭행 및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민원이 빗발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나섰다.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EBS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 대한 민원 200여 건 가량을 접수, 추가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이 알려졌다. (OSEN 단독 보도).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보니하니' 시청자들의 최영수, 박동근 하차 요구가 쇄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논란은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생방송에서 시작됐다. 방송 중 최영수가 채연의 손을 거세게 뿌리친 뒤 팔을 크게 휘두르는 시늉을 한 것. 이 장면은 코미디언 김주철의 몸에 가려졌다. 그러나 '짝'하는 큰 타격 소리가 들리고, 김주철이 지난 뒤 채연이 자신의 어깨를 한 손으로 움켜쥔 모습 등을 보고 최영수가 채연을 폭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의혹이 커지자 '보니하니'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일부 매체에서 언급한 폭력,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출연자와 현장 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부인했다. 또한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10일)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다.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채연이 속한 그룹 버스터즈의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또한 "채연과 최영수가 원래 친해서 장난을 많이 치는데 이번에 좀 심하게 장난을 쳤다고 한다. 장난을 치는 모습이 확대 해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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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니하니'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박동근이 하니로 활약 중인 채연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논란이 된 영상 장면.


이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또 다른 '보니하니' 출연 코미디언 박동근이 채연에게 성희롱적 발언까지 일삼는 모습이 공개됐다. 현재 온라인을 떠도는 영상에는 박동근이 채연을 향해 보니로 출연 중인 이의웅과 방송하는 소감을 캐물었다. 이에 채연이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냐"고 웃으며 묻자, 박동근은 "리스테린 소독한 X, 독한 X"이라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리스테린 소독한 X'이 유흥업소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은어로 알려졌다며 박동근을 비판했다. '보니하니' 측은 "박동근은 해당 발언이 그런 은어인 줄 몰랐다.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것을 갖고 장난치다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니하니' 측의 어떤 해명도 대중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30대 남성인 최영수가 10대 미성년자인 채연을 상대로 타격 소리가 들릴 정도로 팔을 휘두른 상황을 '장난'으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사자간 심한 장난으로 치부하더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 방송'인 EBS에서, 게다가 어린이 시청자가 다수인 '보니하니'에서 등장하기에 부적절한 장면이라는 지적이다.

박동근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그가 이의웅과 호흡한 소감을 물은 뒤 반문하는 채연에게 해당 발언을 장난처럼 건넨 것, 채연이 재차 반문하자 '독한 X'이라고 덧붙인 점이 성희롱적 발언임을 인지한 것으로 비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비판받는 출연자들을 섣부른 해명으로 감싸는 '보니하니' 제작진의 부족한 문제 의식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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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EBS 예능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4000회 특집 어워즈가 29일 오후 고양시 EBS 본사에서 진행됐다. 김채연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결국 부족한 해명 가운데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만 거세지고 있다. 11일 저녁 7시 기준으로 '보니하니'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과 SNS에는 최영수와 박동근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채연이 미성년자인 만큼 어른들의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는 이유에서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직접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 하지만 이에 대한 여론도 회의적이다. 사과를 하더라도 채연과 같은 방송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것. 최근 4000회를 맞고 국내 최장수 어린이 예능으로 각광받았던 '보니하니'가 출연자들의 부적절한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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