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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TF현장] "탈진할 정도"…'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이게 팀워크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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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블랙독' 팀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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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혁 PD "배우들 호흡 굉장히 좋아'

[더팩트|문수연 기자]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블랙독'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서현진과 라미란은 끈끈한 호흡으로 완성한 작품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은 1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팀워크를 자랑했다. 작품 분위기는 무겁지만 서현진이 "통제가 잘 안 된다"고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유쾌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기파 배우 서현진과 라미란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이들이 보여줄 '워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두 사람은 이에 부응하듯 제작발표회에서부터 남다른 '케미'(케미스트리, 궁합)를 자랑했다.

커플 촬영 시간이 되자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미리 정한 포즈로 인사를 해 웃음을 안긴 서현진과 라미란은 제작발표회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 선배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의 막내 하준(도연우 역)의 엉뚱함도 웃음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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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은 tvN '블랙독'에서 대치고 정교사 도연우 역을 맡았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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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준아"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선배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하준에게 MC 박슬기가 "유행어가 왜 생겼냐. 사고뭉치냐"고 물었다.

하준은 "그건 아니다"라고 빠르게 부인하며 "제가 막내라 그렇게 된 것 같다. 촬영 외에도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데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박 부장(라미란)님이 '준아 이렇게 하면 되겠니?'라고 하던 게 유행어처럼 됐다. 저는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같이 노는 거고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띄워주시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서현진은 의미심장한 말투로 "그렇게 생각했구나. 애정이라고 생각했구나.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하준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강하게 크고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홀로 조용히 앉아있던 이창훈은 서현진, 라미란, 하준의 넘치는 에너지에 고개를 저으며 "세 분이 놀 때 저는 3m 정도 뒤로 빠져 있다. 제가 쉽게 지치는 타입이다. 함께 어울렸다가는 세 분의 기운에 진이 빠져서 탈진할 수도 있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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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혁 PD는 '블랙독'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고 자부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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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혁 PD는 촬영장 분위기가 유쾌하다며 "호흡이 굉장히 좋다. 드라마 촬영을 하다 보면 분위기가 엄숙할 때가 많은데 네 분의 '케미'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좋다. 리더 박 부장님이 워낙 에너지를 많이 쏟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라미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서현진은 "현장 통제가 잘 안 된다. 언니가 자꾸 노래를 하고 춤도 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라미란은 "촬영은 별거 없는데 집에 오면 너무 힘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와 달리 무거운 주제의 작품인 만큼 이날 기자석은 유독 조용했다. 어색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에 라미란이 먼저 마이크를 들더니 "기자님들이 질문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사실 이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가늠이 잘 안 된다. 그만큼 너무 기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사실 어려운 질문이 나올 것 같아서 질문을 까먹을까 봐 노트와 펜을 챙겼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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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왼쪽)과 서현진은 tvN '블랙독'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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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적극적인 모습에 적막을 깨고 질문이 이어졌다.

서현진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는 말에 "같이 하는 배우들이 너무 좋다"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제가 그동안 했던 드라마에 썼던 에너지가 80~90이라면 여기에서는 30이다. 다른 배우들도 그런다. 그래서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뭘 하려고 하면 감독님이 계속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저희끼리 '교무실에 불려간다'고 표현하는 데 힘을 줬다 싶으면 감독님께서 부르신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든다. 시청자분들께 칭찬받고 싶은 드라마"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라미란은 서현진의 답변에 흐뭇한 듯 웃더니 "현진 씨가 술자리에서 끝까지 있더라. 깜짝 놀랐다. 그러니 우리 작품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할 때 현진 씨의 집중력에 놀랐다. 등만 나오는데도 눈빛을 놓지 않고 무섭게, 집요하게 연기를 하더라. 장난을 치다가도 현진 씨를 보면 절로 숙연해지면서 연기를 열심히 하게 된다"고 서현진의 열정을 칭찬했다.

농담과 칭찬 속에 어느덧 마지막 당부 인사 시간이 됐고 끝까지 팀워크가 돋보였다.

하준은 "'블랙독'은 다큐멘터리 같지만 지루하지 않다. 거친 소나기는 없을지언정 가랑비에 온몸이 촉촉해질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현진은 말을 끊고 마이크를 들더니 "잠깐만 준아, 너무 많이 준비했구나"라며 웃음을 터뜨려 이들이 작품 속에서 보여줄 호흡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블랙독'은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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