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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 노사 갈등 양극화…르노삼성 또 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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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르노삼성자동차 조립공장/연합뉴스


글로벌 성장 둔화로 판매 실적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노사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위기 돌파를 위해 노사가 협력에 나선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은 노사간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해 부진의 늪에 빠진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위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9월 '상생경영'을 외치며 노사간 상생 선언문을 발표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시 파업을 결의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9월부터 7차례의 실무교섭과 5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2019년도 임단협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벌이면서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수당 및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생산 물량 감소 등 경영의 어려움을 들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0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66.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2059명중 1939명이 참여해 94.2%의 투표율을 보였다. 찬성 1363표, 반대 565표(27.4%), 무효 10표(0.5%)였다.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수위와 시기 등을 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파업에 대한 노조원의 찬성률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노조 집행부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회사와 노조 모두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 르노 본사 측은 신규 물량 배정에 있어 노사 관계 안정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2년째 노사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지엠도 앞날이 캄캄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의 경우 임협 결렬로 지난 9월 전면 파업을 벌였지만 이후 노조 선거 등을 이유로 교섭을 미뤄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강성 성향 후보가 신임 지부장으로 선출되며 내년에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진 르노삼성과 달리 국내 자동차업계 1·2위 기업인 현대· 기아차는 무분규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을 통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6개월여에 걸친 협상 끝에 무파업으로 잠정합의안를 이끌어낸 것이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다. 노사는 사회공헌기금 30억원도 출연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월13일 실시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9월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도발, 자동차 산업 침체 등을 감안해 8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 합의를 수용했다. 쌍용차 노사는 일찌감치 임금을 타결하고 어려운 회사를 위해 화합에 나섰다. 최근에는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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