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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제는 전기트럭 시대’… 포터 전기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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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t 트럭 포터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배출가스 규제와 중국 전기차 진출에 대응해 순수전기차(EV)로 변신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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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첫 소형 전기트럭을 출시했다.

1t 트럭은 소상공인이 생계형으로 많이 찾는 차량이지만 디젤엔진 모델이어서 배출가스 규제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보조금 규모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됐다. 중국산 전기트럭이 한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11일 브랜드 최초의 소형 전기트럭인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포터는 쏘나타·그랜저와 함께 연간 베스트셀링 카를 다투는 모델이다.

포터II 일렉트릭은 완충했을 때 211㎞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용량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과 1t 트럭 소유주들의 평균 이동거리를 감안한 용량이란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135㎾ 모터와 58.8㎾h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 자동차 기준으로 184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기존 디젤엔진 포터II 최고출력은 135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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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II 일렉트릭의 완충 주행거리는 211㎞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보조금 규모에 따른 실구매 가격에 따라 성공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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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특성상 디젤엔진보다 토크(가속감)가 강해 많은 화물을 싣고도 손쉽게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다. 기존 포터II보다 연간 연료비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등록 단계에서 취득세·공채 감면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환경차여서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있다.

가격은 4060만~4274만원이지만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보조금 1800만원+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기존 포터II와 비슷한 2000만원 전후에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주행거리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적재중량을 실시간 감지해 주행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구조상 안전 문제가 많았던 만큼 ▶전방충돌방지 보조(FCA) ▶차로이탈방지 보조(LKA) 등 안전보조 사양도 대폭 적용했다.

이밖에 예약충전 시스템과 충전소 찾기 등 전기차 특화 사양이 담긴 8인치 내비게이션·디스플레이, 혹한기 충전시간을 줄여주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 등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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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상용차가 만든 전기트럭 E200. 볼보자동차의 주행거리 연장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 지리자동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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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 상용차들이 속속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여서 현대차그룹이 독주해 온 소형 트럭 시장을 수성(守城)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스웨덴 고급차 브랜드 볼보의 소유주로 유명한 중국 지리(Geely·吉利) 자동차가 한국시장에 중·소형 전기트럭을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포터II 일렉트릭에 이어 내년 기아차 봉고3 전기차도 출시해 소형트럭 시장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 상용차가 출시되더라도 전기차 기술력과 애프터세일즈망 네트워크 등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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