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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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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탈락에도 깊은 인상 남긴 황희찬, 도전 이어나가는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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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오른쪽)이 11일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UCL 경기에서 세계적인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잘츠부르크=AFP연합뉴스


‘유망주 집합소’로 불리는 잘츠부르크와 이 팀의 핵심 공격수 중 하나인 황희찬(23)에게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멋진 쇼케이스 무대였다. 같은 조에 속한 세계적 강호 리버풀, 나폴리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잠재력을 마음껏 펼쳐보인 것. 여기에 최종전을 앞두고도 16강 진출 가능성을 놓지 않으며 팬들의 눈길을 끝까지 잡아끌었다.

이런 잘츠부르크와 황희찬이 의미 있었던 UCL 도전을 끝냈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 리버풀과의 2019~2020 UCL 조별리그 E조 최종 6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승리하기만 하면 리버풀을 제치고 16강에 나설수 있었던 잘츠부르크는 이날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공격에 매진했고, 황희찬과 엘링 홀란드(19), 미나미노 타쿠미(24) 등이 초반부터 맹렬하게 리버풀 골문을 위협해 경기를 지켜보던 세계 축구팬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리버풀도 무함마드 살라흐(27), 사디오 마네(27), 호베르투 피르미누(28) 삼각편대를 앞세워 맞받아쳤지만 잘츠부르크가 기세에서 앞섰고, 결국 공방전 끝에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이 지켜보는 팬들 머리 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끝내 더 버텨내지 못했다. 후반 12분 마네가 돌파 후 올려준 크로스를 나비 케이타(24)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리버풀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이후 1분 만에 살라흐가 절묘한 쐐기 골까지 만들며 결국 경기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다. E조 1, 2위는 리버풀, 나폴리로 결정됐고 잘츠부르크는 3위로 쳐졌다.

이날 홀란드와 선발 투톱으로 출장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던 황희찬도 결과적으로는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60여분이 가깝도록 챔피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데에 앞장서며 첫 UCL 도전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H조 최종전에서는 발렌시아가 전반 24분 나온 로드리고(28)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아약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발렌시아는 조 순위를 3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며 16강에 진출했다.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18)은 이로써 UCL 도전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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