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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 의장 향해 연신 "공천세습"…뜬금없는 야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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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가 문희상 의장에게 예산안 상정에 대해 항의하는 동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정부의견을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020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은 급기야 "공천세습"을 외치며 저지에 나섰다. 한국당의 이런 비판은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문 의장이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 무리하게 예산안을 처리한 것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본회의 산회 직후 규탄문을 내고 문 의장을 향해 "더이상 국회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문 의장은 앞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어떻게든 여야가 협의를 해 오라"고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일부가 문 의장을 찾아와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설득에 나섰다.

이날 늦은 저녁 결국 의사봉을 잡고 본회의를 개의한 문 의장은 한국당의 거센 항의와 야유, 인신공격성 비난에도 꿋꿋이 본회의를 진행했다. 본회의에선 2020년도 정부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한 가결을 선포했다.

한국당은 "아들공천·공천대가·세습공천" 등 야유성 구호를 외쳤고, 급기야 예산안 처리 직후인 오후 9시 14분 정회 후에는 문 의장 집무실을 줄줄이 찾아와 '날치기 통과'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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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 일부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4+1 예산안'이 통과되자 의장석 앞으로 모여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이 언급한 공천대가·세급공천 등 야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무리하게 예산안 수정안 상정을 진행했다는 취지다. 문 의장 본인 아들이 공직후보자추천서(공천)를 받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문 의장 아들 문석균 씨는 문 의장 지역구인 민주당 의정부갑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돼 지역구 활동에 나서고 있다.

문 의장의 아들 공천 추진 의혹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비난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0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사법제도 개편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는 것을 두고 "국회를 통과하는 모든 법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 표결을 통해 시행된다"며 "특별위원회라도 법사위를 거치지 않은 법은 국회법 위반일 뿐 아니라 법 체제의 이상이 있을 경우 고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문 의장이 그것을 모를 리 없고, 전문가 자문에서도 압도적으로 법사위를 거쳐야 한다고 자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사위를 배제하고 본회의에 바로 부의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패스트 트랙 법안이 위헌적 요소가 있고 법사위원장이 야당이기 때문에 그런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더 큰 이유는 자기 아들을 의정부에 세습 공천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해서라고 아니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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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실에서 선거법 개정 패스트 트랙 지정과 관련해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인 오후 10시 40분경 직원의 부축을 받아 집무실을 나왔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한국당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주승용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는 꼼수를 썼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문 의장이) 몸이 불편하다며 화장실에 가겠다더니 그 사이 사회권을 넘겼다"며 "칭병(稱病) 꼼수가 국회의장이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의장은 앞서 지난 4월 선거·사법제도 개편안의 패스트 트랙 지정 과정에서 항의 방문을 온 일부 한국당 의원과 설전을 벌인 뒤에도 충격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문 의장은 당시 심혈관계 관련 긴급 시술을 받은 바 있다.

석대성 기자 bigstar@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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