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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W엿보기]빈틈없는 NC, 2020시즌은 우승 도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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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나)성범이만 있었더라면….”

2019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순간 NC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고 더그아웃에 있었더라면 더 나은 성적 수확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정이었다. 가을야구뿐 아니라 정규시즌부터 더 높은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희망고문이었다. 약 두 달이 지나 각종 시상식까지 끝마치고 올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도 나성범의 공백을 곱씹을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돌이켜보면 NC의 2019시즌은 성공이었다. 나성범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도 성적 반등(10위→5위)을 이뤄냈다. 긍정적인 일이 더 많았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외야수 이명기를 얻었다. 박민우는 나성범에 이어 주장 역할을 소화하면서 팀을 이끌었고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마운드는 구창모와 박진우가 눈을 떴다. 외국인 선수 두 명과 이재학에게만 기대해야 했던 이전의 마운드와는 높이와 깊이가 모두 다르다.

2020시즌은 장밋빛 미래도 가능하다. 우승에 도전할 적기다.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모두 전력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미국 메이저리그(ML) 구단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김재환과 SK 김광현도 빅리그 도전을 선언하고 포스팅 공시를 요청해둔 상태다. 키움은 외인 제리 샌즈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타선과 외야 한 축에 공백이 생겼다. 한두 군데씩 크게 생긴 구멍을 누가, 어떻게 메울지 예단할 수 없는 정도다.

NC는 전력 손실 없이 강화만 이뤄지는 구조다. 김태군과 박석민 등 자유계약(FA) 선수들과 아직 합의에 다다르진 못했지만 머지않아 도장을 찍을 확률이 높다. 김태군은 몇 차례 만나 의견을 조율했고 박석민은 가족 휴가를 다녀와 이제 접촉한다. 김종문 단장은 “두 선수와 계약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도 가벼운 러닝훈련을 시작해 몸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부에 타격이 생길만한 큰 유출은 없는 셈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나성범, 이재학, 박민우 등 NC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세 명 모두 대어급 자원들이다. 그나마 나성범은 ML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박민우와 이재학을 팀에 잔류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 그래서 올해 안에 일을 내야만 한다. 경쟁 상대들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NC는 기회를 잡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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