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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로버츠 "사인 스캔들?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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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패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쳤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로버츠는 11일(한국시간) 윈터미팅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2017년 애스트로스는 카메라를 이용해 훔친 상대 포수 사인을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 뒤늦게 폭로됐다. 전자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엄연한 불법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매일경제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게 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로버츠는 이에 대해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문제에 대처할 수 있게 놔두고 싶다. 지금은 이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이와 관련된 질문은 계속됐다. 로버츠는 "지금 나온 내용들은 모두 혐의다. 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에 대해 커멘트를 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며 재차 말을 아꼈다.

'월드시리즈 결과에 대한 느낌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여전히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어떻게 느끼든,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상대가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장비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는 "선을 넘는 행위"이며, "게임의 기본적인 진정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가 있을 것"이지만, 자신이 결정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로버츠 감독과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코치와 프런트로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이번 사건이 둘의 우정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그는 여전히 내 좋은 친구"라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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