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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트럼프-러시아 외무, '선거개입' 말했다 아니다 '엇갈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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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미 선거개입 어떤 시도도 하지 말라" 경고

라브로프 러 외무 "선거에 대한 얘긴 안 했다"

뉴스1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가운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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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 문제와 양국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러시아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는 2017년 이후 러시아 외무장관의 두 번째 백악관 방문이다. 이 자리엔 폼페이오 장관도 함께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미 선거에 개입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해결도 촉구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다음 선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백악관 방문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실제로 '선거'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고 라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근거없는 것으로 묘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낸 보고서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적 공모까지 규명해내진 못 했지만 러시아 측의 선거 개입은 분명한 사실로 인정했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은 회동에서 군비통제와 이란, 북한의 비핵화 노력, 중국과의 무역 관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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