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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찬성 156’ 예산안 처리→ 패트통과 가능성에 黃 "목숨 걸겠다", 沈 "文몰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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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예산안이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속에 통과되자 한국당 지도부는 11일 '목숨 건다' '위헌' '문재인 정권 몰락의 시작'이라는 등 최고수위의 단어를 동원해 강력 반발했다. '4+1' 협의체 예산안 수정안은 찬성 156표(재석 162)로, 기금운용계획안 수정안도 찬성 158(재석 158)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선거제조정안· 공수처설치법· 검경수사권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3법이 찬성 148표 이상만 되면 통과되기에 한국당은 이날부터 열리는 임기국회서 '4+1'협의체가 힘을 합쳐 패스트트랙 3법을 처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

세계일보

◆ 황교안 "세금도둑 당했다. 임박한 의회 쿠데타 목숨걸고 막겠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새벽 1시무렵 한국당 의원들이 농성을 벌이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발표한 긴급 입장문을 통해 "국민 세금이 도둑질당했다"며 "저들이 날치기한 것은 예산안이 아니라 민주와 민생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국민 혈세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의 통과를 위한 정치적 뒷거래의 떡고물로 이용됐다. 일부 정파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쌈짓돈을 변질됐다"며 "선거법 개정을 통한 의석 나눠먹기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 3법을 의식한 황 대표는 "집권여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 저들은 가짜 검찰개혁, 가짜 정치개혁을 주고받는 대국민 사기극을 자행할 것이다"며 이를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고 표현했다.

이에 황 대표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릴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이 정권의 폭정에 정말 목숨을 걸고 결연히 싸워나가겠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세계일보

◆ 심재철 "혈세 도둑질 역사의 죄인 심판해 달라"...문희상 탄핵, 홍남기 고발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긴급성명을 내고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은) 공개하지 않는 전대미문의 깜깜이 예산입니다. 국민은 몰라도 그만이라는 초유의 ‘밀실 날치기 예산’이다"고 규정했다.

예산안 통과를 알린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선 "더 이상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되어야 한다"고 소리쳤다.

또 "정치적중립 의무를 위반해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부역한 홍남기 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의 행태는 명백한 범죄행위다"라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정치관여죄로 고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밀실야합 예산 날치기는 바로 문재인 정권의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4+1이라는 정체불명의 야합세력들이 그들끼리 나눠먹는 혈세 도둑질이다"고 한 뒤 "저 무도한 자들, 역사의 죄인들을 기억하고 심판해 주십시오"라며 국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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