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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터뷰②] 강태오 "장동윤 8차원 열정맨, 김소현 순수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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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가 '녹두전'에서 호흡을 맞춘 장동윤과 키스신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강태오는 ‘녹두전’의 현장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고 했다. 그는 촬영 두 달 전부터 장동윤 김소현 등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셋이 잘 놀러 다녔다. 형이 걷는 걸 좋아해서 같이 걷자고 하더라. 한강에서 돗자리 펴고 같이 먹고 놀기도 했다”며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끝났을 때 아쉬웠다. 정말 웃음이 끊이질 알았다.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같이 승마도 하고 액션 스쿨 다니면서 분위기가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끔은 현장에서 외롭기도 했다고. 강태오는 “‘녹두전’에 인물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저는 단호 형이랑 붙어 있는 신이 많았다. 극 중에서 동주는 저한테 웃어 준 적이 없다. 녹두랑은 맨날 신경전하고 그래서 외로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기억에 남는 신으로 녹두에게 납치되어 맞는 신을 꼽았다. 그는 “시청자 입장으로 보면 율무가 교활하게 물고기처럼 잘 피해 다니다가 처음으로 녹두에게 얻어맞는 장면이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속 시원할 것 같더라. 드라마 볼 때는 냉정하게 보는 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드리브는 없었을까. 강태오는 “제 연기하는 신에서는 애드리브가 거의 없었다”며 “녹두를 피해 달리다가 물에 빠지는 장면은 현장에서 추가됐다. 형을 피해 빠르게 달렸다. 형이 달리기에 자신감이 있더라. 저보고 빨리 달려보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뛰었다. 진짜 빨리 뛰더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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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가 `녹두전`에서 호흡을 맞춘 김소현을 프로라며 극찬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장동윤과 찍은 화제의 ‘남남 키스신’에 대해 묻자 강태오는 “원래는 립밤도 잘 안 바라는 스타일이다. 저는 며칠 전부터 립밤도 발랐는데 녹두 형은 인삼 사탕을 먹고 왔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내 “나름 긴장했는데 형이 리드를 잘해줘서 편하게 재미있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키스신 촬영 후 현장에서 ‘자기야’라고 불렀다고. 이 모습은 메이킹 영상에도 담겼다. 강태오는 “그 신 찍고 나서 서로 ‘자기야’라고 불렀다”며 “저는 4차원이지만, 형은 8차원이다. 허당기 있다. 형이지만 귀여웠다. 녹두 김과부와 역할도 잘 맞았고 형이지만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도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형은 열정맨이다. 지칠 줄 모른다. 에너자이저다. 정말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열정이 가득했다. 분량도 많고 잠도 잘 못 잤을 텐데 늘 준비된 자세로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더라. 배울 점이 많은 형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소현에 대해서는 “대선배님이고 동생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프로라고 느꼈다. 첫 이미지는 눈 결정을 현미경에 확대해서 보는 것 같았다. 그만큼 순수하다. 귀엽고 순진무구한 친구다. 촬영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있더라. 장난을 치다가도 순식간에 감정을 잡고 연기한다. 지쳐도 힘든 티도 내지 않는다. 프로페셔널했다”고 이야기했다.

녹두의 정혼자이기도 했던 앵두는 율무를 좋아하게 된다. 강태오는 앵두 역을 연기한 박다연의 이야기가 나오자 “정말 귀여웠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박다연에 대해 “아기새처럼 귀여웠다. 앵두를 보면 광대가 절로 올라갔다.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웃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앵두가 진짜 프로다. 앵두랑 열녀단이 한방에서 자는 신이 있었다.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 열녀단 누나들이 앵두를 살짝 쳐야 하는 상황이라 앵두가 아플까 봐 살짝 배려해서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앵두가 쳐달라고 했다더라. 진짜로 해야 리액션이 나온다고 했다더라”고 귀띔했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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