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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해 해외건설 수주 13년만에 최저…"중동 부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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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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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의 '2019년 하반기 해외건설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든 180억 달러(약 21조4천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중동 이외 아시아 수주액이 각각 44억 달러(5조2천억원), 106억 달러(12조6천억원)로 1년 전보다 49%, 28% 감소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토목 36억 달러(4조3천억원), 건축 37억 달러(4조4천억원), 플랜트 91억 달러(10조8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각각 38%, 29%, 36%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올해 플랜트 수주액은 2016년(132억 달러)보다 적을 가능성이 커 201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1월까지 9대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129억6천만 달러(15조4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30% 감소한 것은 물론 201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230억∼250억 달러(27조4천억∼29조8천억원)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2006년(165억 달러·19조6천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저입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6년 282억 달러(33조6천억원)에서 2017년 290억 달러(34조5천억원), 2018년 321억 달러(38조2천억원)로 증가 추세였으나 올해 성장 흐름이 멈췄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과거 해외건설 최대 수주지역이었던 중동에서의 수주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라며 "중동지역 수주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내년 해외건설 수주 환경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가 안정과 글로벌 인프라 수요 확대 등으로 발주 환경이 좋아지고 국내 건설시장 활성화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주 체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는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280억∼300억 달러(33조3천억∼35조7천억원)로 예상한다"며 "수주 경쟁이 치열해 300억 달러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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