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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머릿속에서 지워진 기성용…기영옥 단장 "1월 FA되면 어디든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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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성용이 리버풀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의 머릿속에 기성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9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라운드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뉴캐슬은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뉴캐슬은 2연승으로 승점 22점을 확보해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날 경기에서도 기성용은 브루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뉴캐슬의 중원은 아이작 헤이든과 존 조 셸비가 책임졌다. 기성용이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지난 9월 30일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다. 이 경기에서 기성용은 전반 종료 직전 헤이든을 대신해 투입됐지만 팀은 0-5 대패를 당했다. 10월부터는 단 한 경기도 벤치조차 앉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성용은 지난해 7월 스완지시티를 떠나 뉴캐슬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기성용은 빅클럽에서 명장의 지도를 받고 싶은 마음에 이적을 결정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부상 등의 변수로 인해 리그 18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그래도 팀 내 경쟁력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이 교체된 것이 기성용의 팀 내 입지에 변수로 작용했다. 그는 프리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즌이 시작한 뒤에는 주전 미드필더들의 부상 때나 백업으로 출전을 하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이 프로 데뷔 이후 이번만큼 주전 경쟁에서 장기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다. 스완지시티 이적 후 두번째 시즌이었던 2013~2014시즌에는 초반 팀 내 입지가 줄어들자 선덜랜드 임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기도 했다.

최근 2개월 이상 개점 휴업 상태라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을 떠나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기 단장은 “내년 1월에 이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년 여름 뉴캐슬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신분(FA)가 된다”면서 “1월에 앞당겨서 FA로 풀어주지 않을까 싶다. 그럼 어디든 갈 것 같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EPL을 포함한 유럽 무대에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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