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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51km 찍은 한화 윤호솔, '괴물 투수' 부활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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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민경훈 기자] 한화 윤호솔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지난해 4월 서산에서 재활 중이던 한화 투수 윤호솔(25)은 “다시 150km를 던질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두 번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기약 없는 재활로 잊혀진 유망주가 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년 반이 흘러 윤호솔의 다짐은 현실이 됐다.

윤호솔은 지난 10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교육리그에서 최고 구속 151km 강속구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어쩌다 나온 공이 아니었다. 150km짜리 공이 하나 더 있었다. 북일고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명성을 떨친 괴물 투수로 관심을 모았던 2013년 NC 신인 윤형배(개명 전) 시절 이후 6년 만에 150km를 회복했다.

윤호솔은 “신인 때 이후 아파서 제대로 던져본 적이 없었다. 거의 6년 만에 150km를 던졌는데 느낌이 괜찮았다. 그날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며 “시즌 때보다 투구 밸런스가 잡히고 있다. 잘 던졌을 때를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수술과 재활로 오랜 기간 마운드를 떠나있었던 윤호솔에게 올 시즌은 의미 있는 해였다. 1군에서 3경기, 2군에서 24경기에 나섰다. 결과를 떠나 아프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게 소득이다. 윤호솔은 “입단 첫 6년간 계속 아파 2군에서도 몇 경기 못 던졌다. 올해는 아프지 않고 경기를 나간 것에 나름대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이 투수진 전체에 주문한 대로 체중 감량에도 나섰다. 식단 조절을 통해 5kg가량 군살을 빼며 몸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체중 감량과 함께 변화구를 강조했다. 직구가 좋아진 만큼 변화구 제구를 잡을 것이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10개 던지면 6~7개를 원하는 곳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윤호솔의 공격적인 승부 근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스로도 “예전에 내가 던지던 모습을 보신 분들을 아실 것이다. 맞더라도 승부를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피해가는 것 자체가 내 성격에 맞지 않는다. 피할 수 있을 때는 피해야 하는데 오기가 생겨 들어가다 맞은 경우도 있다”고 돌아봤다.

내년이면 한화 이적 3년차, 윤호솔도 이제는 고향팀에서 이제 뭔가 보여줄 때가 됐다. 그는“겨울에 몸을 잘 만들어서 준비하겠다. 내년 시즌에 1군에 계속 있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트레이드 당시 윤호솔의 가능성을 보고 미래에 투자한 한화의 기대가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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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호솔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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