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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타다, 서명운동 시작… “수많은 이용자들이 있음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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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타다가 10일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보낸 지지 서명운동 문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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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면초가에 몰린 타다가 이용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매일같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와 정부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개정안 통과를 막을 수 없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타다는 10일 오후 마케팅 정보 수신에 동의한 타다 앱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타다를 응원해달라’는 내용과 지지 서명운동 링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내용은 앱 공지사항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도 게재됐다. 링크를 누르면 지지 성명 페이지로 이동되고, 이용자는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그리고 익명으로 국회에 하고 싶은 말을 쓸 수 있다.

타다 팀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타다 금지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법안을 추진한 누군가에게 타다는 가치가 없는 서비스이겠지만, 타다의 모든 이용자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타다는 ‘이동의 기본’이라는 당연한 권리를 잊고 살았던 우리 모두의 일상에 의미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자정까지 이용자들의 서명을 받은 후 300개의 국회의원실에 해당 내용을 메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타다' 서비스로 인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왼쪽)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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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국토위에서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킨 직후부터 국회 및 정부와 SNS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해당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1년 6개월 후 렌터카 기사알선 방식을 기반으로 한 타다는 달릴 수 없게 된다. 이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응원을 부탁드릴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며 “택시업계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여 새로운 붉은 깃발법으로 타다를 멈춰 세우려는 국회와 국토부에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호소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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