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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족 앞에 머리숙인 文대통령…순직 소방관 5명 일일이 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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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소방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순직한 대원들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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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엄수된 독도 소방헬기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헬기 관리·운영을 전국 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고(故) 김종필·서종용·이종후·배혁·박단비 대원 등 순직 소방항공대원 5명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앞서 이들은 중앙119 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를 타고 응급환자 이송에 나섰다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가 추락해 순직했다. 이 사고로 소방항공대원 5명과 환자 등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추도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들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에게 국가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119를 부를 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구조될 수 있다고 믿고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다섯 소방항공대원 삶은 우리 영토 동쪽 끝 독도에서 영원할 것"이라며 "다섯 분의 희생이 영원히 빛나도록 보훈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2004년 소방방재청 신설 이후 처음으로 중앙정부 주관으로 열렸다. 대통령이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한 것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영결식에서 순직 대원의 어린 자녀에게 정중하게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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