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年 1만명 찾는 뉴질랜드 화이트섬‘ 폭발, 최소 5명 사망·8명 실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화산이 분화한 뉴질랜드 화이트섬. AP=연합뉴스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위치한 화이트섬에서 9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화산이 폭발하며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AFP, AP 통신 CNN 등의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은 9일(현지시간) 오후 2시11분 폭발했다.

뉴질랜드 경찰에 따르면 이날 47명이 섬을 방문했다. 이들 중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 됐다. 나머지 34명 중 3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명은 퇴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중에는 호주, 미국, 영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온 관광객과 이들을 안내하던 뉴질랜드인이 포함됐다. 한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질랜드 경찰청의 존 팀스 부청장은 10일 수도 웰링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이트섬에서의 사망자와 부상자 발생 정황에 대한 범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팀 부청장은 수사의 내용이나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이번 조사가 노동안전 감시기구인 '뉴질랜드 일자리안전'이 수행하는 조사에 상응하는 것이라고만 밝혔다.

세계일보

뉴질랜드 화이트섬 폭발 당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갈무리


화이트섬의 화산 관광업체인 ’화이트 아일랜드 투어’는 이와 관련, 자사가 안전에 대한 책임을 극히 진지하게 져 왔다고 항변했다. 이 회사의 폴 퀸 회장은 현지 방송 TVNZ에 “(화산 탐사 관광 프로그램의 시행에 있어)지질 관련 정부 기관인 GNS의 지침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퀸 회장은 “화산의 불안정 정도가 온건부터 경계강화를 아우르는 ‘2단계’에 해당하면 관광객들을 화이트섬에 데려가고 있다”라며 사고가 난 어제의 등급도 2단계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폭발이 발생한 화이트섬은 뉴질랜드 북섬 해안선에서 약 50㎞ 떨어져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섬이다. 전조 현상이 없었던 터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섬은 연간 1만7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로 방독명과 헬멧을 쓴 채 관광을 위해 해당 섬을 찾는다. 이번 폭발은 13년 만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