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코리안 듀오’ 프레지던츠컵 출격… ‘우즈 사단’과 맞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레지던츠컵 12일 호주 멜버른서 개막
한국일보

안병훈(왼쪽부터)과 임성재, 어니 엘스 단장, 최경주 부단장이 9일 호주 멜버른 로얄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9프레지던트컵 연습라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ㆍCJ대한통운)와 꾸준한 활약을 펼친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이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 사단’과 맞대결한다.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과 세계골프 최강국 미국에 맞서는 프레지던츠컵은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한국 골프 팬들은 부단장 최경주(49ㆍSK텔레콤)의 역할과 임성재, 안병훈 ‘코리안 듀오’ 활약에 주목할 만하다.

임성재는 일찌감치 어니 엘스(50ㆍ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으로 인터내셔널팀 12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안병훈은 제이슨 데이(호주)의 대체 발탁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대회를 이틀 앞둔 10일 기자회견을 가진 안병훈은 “여기(멜버른) 와서는 아무래도 임성재와 의지가 된다”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즈와 겨루게 돼도 내가 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며 맞대결도 불사 않겠단 각오를 전했다.

올해 인터내셔널팀엔 아시아와 호주 선수가 ‘대세’를 이뤘다. ‘코리안 듀오’ 외에 마쓰야마 히데키(27ㆍ일본), 판정쭝(28ㆍ대만), 리하오퉁(24ㆍ중국)이 선발됐고, 개최국 호주에선 마크 레쉬먼(36), 아담 스콧(39) 캐머런 스미스(26)가 선발됐다. 이들의 과제는 ‘타도 미국’이다. 지금까지 인터내셔널팀은 12차례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을 상대로 1998년 단 1승(1무 10패)만 거뒀다.

미국은 올해도 인터내셔널팀에 비해 크게 앞선 전력을 갖췄단 평가다. 타이거 우즈(44ㆍ미국)가 단장과 선수를 겸하는 ‘1인2역’을 맡은 데다, 더스틴 존슨(35), 저스틴 토마스(26), 잰더 쇼플리(26), 맷 쿠처(41), 웹 심슨(34), 패트릭 캔틀레이(27), 브라이슨 디섐보(26), 개리 우들랜드(35), 토니 피나우(30), 패트릭 리드(29), 리키 파울러(31) 등 대부분의 선수가 세계랭킹 20위권 내에 드는 스타군단이 출격한다.

그럼에도 인터내셔널팀은 내심 ‘승리의 땅’ 멜버른의 기운이 닿길 바라고 있다. 올해 대회장인 로열 멜버른GC가 인터내셔널팀이 유일한 승리를 거둔 ‘약속의 땅’인 데다, 인터내셔널팀이 이동거리를 포함한 나름의 홈 이점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실제 미국이 프레지던츠컵에서 이겨보지 못한 두 차례 악몽은 이동 거리가 멀고, 기후가 생소한 남반구에서 열린 대회에서 겪었다. 미국은 남아공에서 치른 2003년 대회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워터 해저드가 없는 대신, 황량한 웨이스트 에어리어와 벙커로 둘러싸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의 독특한 코스 환경도 미국 팀에는 부담스럽다.

김형준 기자 madiabo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