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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러시아·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전면 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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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자 정상회담이 프랑스 파리에서 9일(현지시간)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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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회담에 참여한 정상들. 왼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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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재자 격으로 참여한 이번 4자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올해 말까지 휴전을 하기로 합의했다.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협정 이행을 보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또 포로의 추가 교환에도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돈바스 지역 분쟁 문제의 해빙이 이뤄졌다"며 "러시아는 이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재자를 적극적으로 자처한 마크롱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분쟁 해결에 유럽의 안정이 달려있다"며 4개월 후 다시 이런 형식의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며 시작됐다.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의 교전이 이어졌고,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무장독립 투쟁을 벌였다. 지금까지 1만3000명 이상이 숨지고 피난민도 100만명 이상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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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에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타스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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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이 무력 분쟁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그럼에도,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잃지 않으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이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해 친러시아 성향의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는 러시아의 이견이 만만치 않아 최종 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5년 2월에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민스크 협정'을 맺은 바 있지만, 협정에 담긴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진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 협정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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