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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금은 '의지시대' 이만수와 어깨 나란히, 역대 최고 포수 응시[2019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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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양의지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 12. 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바야흐로 ‘의지시대’다.

NC 포수 양의지(32)가 명실상부한 한국 야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수 포지션에서 비교 대상이 없는 것은 물론 타격 부문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어느덧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포수 자리를 응시하며 새 역사를 만들고 있는 양의지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47표 중 316표를 얻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득표수에서 드러나듯 압도적인 표 차이로 2년 연속 최고 포수가 됐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5차례 골든글러브를 품으며 양의지 시대를 활짝 열었다.

기록부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양의지는 2019시즌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4 20홈런 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2로 펄펄 날았다. 타율과 출루율(0.438), 장타율(0.574) 그리고 OPS까지 공격지표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타석에서 생산성은 물론 수비에서도 독보적인 기량을 자랑한다. 상대 타자의 의도를 귀신처럼 간파한 볼배합과 투수에 맞춰 능수능란하게 변화를 주는 리드, 그리고 도루저지까지 수비에서도 양의지는 대적할 상대가 없는 ‘One & Only’다. 국가대표 엔트리를 구성할 때도 포수 자리부터 양의지 이름 세 글자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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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오른쪽)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배우 박희본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고 있다. 2019. 12. 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양의지는 역대 포수 중 이만수, 강민호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골든글러브 5회 수상을 달성했다. 역대 포수 골든글러브 최다수상자는 LG 김동수 코치(7회)로 머지 않아 양의지가 최다 수상자로 올라설 수 있다. 시상식 후 양의지는 “(강)민호 형과 같은 횟수로 받았더라. 많이 배우고 존경하고 따라가고 싶었던 선배인데 이제 조금 따라간 것 같아서 기분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이적 후 골든글러브를 받으니 기분이 조금 다르더라. 개인이 아니라 팀성적도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이적 첫 해에 많이 도와줬고 좋은 성적도 나서 관계자 분들이 표를 많이 주셨다고 본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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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상 NC 양의지가 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제정 ‘2019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9. 12. 5.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최근 양의지는 골든글러브뿐 아니라 각종 시상식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어느 때보다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양의지는 “시상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팬들을 많이 만난다. 특히 요즘에는 계속 호텔이나 경기장에서 친근하게 말 걸어주셔서 나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시상식 시즌을 마음껏 즐겼다.

최고의 겨울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양의지는 최고 포수 자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는 것을 두고 “아직 멀었다. 최고 포수 자리 같은 것은 내가 은퇴하고 나서 야구인들과 기자분들께서 평가해주시는 것이다. 좋은 평가해주시면 물론 기쁘지만 이는 은퇴 후 평가를 받았을 때 알 수 있지 않겠나”며 “무엇보다 나는 아직 현역생활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이루고 싶은 것도 있다. 내게 그런 평가를 하는 것은 이르다. 더 잘하고 더 많은 것을 이룬 다음에 (최고 포수를) 생각하는 게 맞다”고 겸손한 모습과 앞으로 도전과제를 두루 펼쳐보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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