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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VIP' 이상윤, 장나라 떠나 표예진 택했다 "내가 옆에 있을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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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윤 표예진 / 사진=SBS 월화드라마 '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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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VIP' 이상윤이 장나라를 떠나 표예진을 택했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에서는 박성준이 나정선(장나라)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온유리(표예진)에게 다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나정선, 박성준(이상윤)의 과거 상처가 드러났다. 과거 나정선과 박성준은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아기 용품을 사는 등 설레는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결국 아이를 잃었다. 나정선은 1년 넘게 매일 아이 방에서 잠을 자고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등 지독한 후유증을 앓았다. 박성준 또한 아팠지만 나정선을 다독이며 아픔을 삭였다.

온유리는 나정선과 박성준 사이가 자신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는 걸 알게 됐다. 온유리는 박성준에게 "두분 헤어지시면, 우리 기회가 있겠냐"면서 미련을 보였다. 그러나 박성준은 "그럴 일 없다"면서 온유리에게 애써 거리를 뒀다.

이후 온유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나정선을 도발하기도 했다. 온유리는 사무적인 이야기만 하는 나정선에게 "죄송하다. 안다. 내가 얼마나 차장님께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건지. 그런데 진심이었다. 때려달라. 맞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정선은 온유리를 조소하며 "그렇게 생각하고 싶겠지. 그동안 힘들었으니까. 그동안 어렵게 살았으니까. 이 정도는 욕심내도 된다고. 너한테는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싶겠지. 근데 잘봐. 넌 다른 사람 인생을 통채로 망가뜨렸어. 그 사람 그냥 네가 불쌍했던 거야"라고 독설했다.

온유리는 "상관없다. 그래서 그 사람 옆에 있을 수 있으면. 그 사람 마음이 동정이라도 괜찮다. 저도 그 사람이 아프니까"라고 애달프게 말했다. 이어 그는 "차장님은 모르신다. 그 사람 진짜 아픔이 뭔지"라면서 여운을 남겼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다른 직원이 엘리베이터로 들어왔다. 나정선은 숨막히는 공간을 뛰쳐 나왔다.

한편 이날 하재웅(박성근)은 온유리와 박성준이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았고, 나정선(장나라)을 울산 지점으로 발령했다.

이후 온유리는 박성준에게 전화해 "엄마가 돌아가셨다"면서 울먹였다. 박성준은 온유리의 전화를 애써 피했다.

그 시각 나정선은 이혼합의서를 살펴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박성준은 마지막으로 나정선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나정선은 "왜 그랬니"라고 물었다. 나정선은 "아이 그렇게 되고, 우리 힘들었어. 그런데 고작 1년이야. 겨우 1년 힘들었다고 그걸 못 참아?"라고 물었다. 박성준은 "고작 아니었어. 고작 1년이 아니었다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성준은 "나도 아이 잃고 힘들었어. 나도 힘들 수 있잖아. 지칠 수 있잖아. 나도"라고 말했다. 속내를 표현하지 않던 박성준이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박성준은 "기다렸어. 네가 괜찮아지길 기다린 게 아니야. 우리가 같이 견뎌낼 수 있길 기다린 거야. 그런데 그때 너한텐 내가 없었잖아. 나도 그때 가장 힘들었는데 니가 거기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왜 말 안 했냐"면서 답답해했다. 박성준은 "네가 죽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 나까지 힘든 모습 보이면 다 같이 무너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하냐고"라고 소리쳤다.

나정선은 "넌 피한 거야"라고 독설했다. 박성준은 "당신 모르잖아. 내가 얼마나 돌아버릴 것 같았는지. 하루 하루 꾹 꾹 누르고 버틴거야"라고 호소했다.

나정선은 "그 여자를 만나니까 숨통 트이고 살 것 같았니"라면서 "그런데 왜 나한테 다시 왔어"라고 물었다.

박성준 "돌이키고 싶었으니까. 네가 한번만 붙잡아 달라고 할 때 그 기회를 붙잡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성준은 "너는 내 인생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이었어. 끝까지 지키고 싶었어. 그 사람은 내 인생에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어.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사람이 아팠어"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울면서 "너, 그 여자 진짜 사랑이었구나"라고 멍하게 말했다. 이어 나정선은 "그럼 나는? 난 사랑이 아니야?"라고 배신감에 외쳤다.

박성준은 "그런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참지 못 하고 "나가. 제발 가"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나가려는 박성준에게 "아직인거지? 너 아직도 그 여자 사랑하는 거지?"라고 물었다. 박성준은 "미안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박성준은 뒤늦게 빈소에서 울고 있는 온유리를 찾아갔다. 박성준은 "왜 이제 왔냐. 난 오빠뿐인데"라면서 흐느끼는 온유리를 안고 "내가 있을게. 내가 니 옆에 있을게"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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