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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흥민, 12초만에 12번 터치로 80야드 질주...그리고 골" 英매체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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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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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27, 토트넘)이 터뜨린 원더골에 대한 극찬이 계속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지난 8일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와 경기서 터뜨린 70m 단독 질주 득점을 분석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전반 9분 측면 돌파를 통해 루카스 모우라의 추가골 기점이 됐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32분 박스에서 박스까지 약 70m를 단독으로 드리블, 골키퍼까지 9명의 선수를 제치고 득점을 기록했다.

인디펜던트는 우선 손흥민의 이 골이 라이언 긱스, 조지 웨아와 비견된다고 언급했다. 웨일스 대표팀 감독인 긱스는 맨유시절이던 지난 1999년 FA컵 준결승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환상적인 드리블 결승골을 터뜨렸다. 라이베리아 25대 대통령이 된 웨아 역시 지난 1996년 AC밀란 공격수 시절 베로나전에서 손흥민과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이 매체는 손흥민의 이 원더골이 경기에 관심이 없던 팬들까지 매혹시킨 것은 물론 두 가지 역사적인 비교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하나는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직접 언급한 1996년 바르셀로나의 호나우두(브라질)가 콤포스텔라를 상대로 기록한 골이었고 또 하나는 1981년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토트넘의 리키 비야(아르헨티나)의 득점이었다.

호나우두는 하프라인에서부터 상대 수비수들의 치열한 방해 동작을 헤치고 골을 터뜨렸다. 비야는 짧은 거리였지만 박스 밖에서 안으로 침투해 순식간에 골키퍼 포함 4~5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엄청난 속도로 양진영을 휘저은 모습이 호나우두, 상대 수비를 관통할 때 본능적으로 수비수들의 제치는 모습은 비야를 연상시켰다고 칭찬했다. 또 손흥민이 "모든 선수들을 제치고 드리블을 할 줄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원더골에 대해 "12초만에 12번의 터치로 80야드(약 73m)를 뛰고 넣은 득점이다. 호나우두와 비야를 동시에 떠올리게 만든 이 골은 손흥민의 경력을 넘어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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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 매체는 올 시즌 리그 9위에 해당하는 평균 2.6개의 드리블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이 지난 4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신체적, 정신적 모습은 작년 이맘 때쯤 보여줬던 모습은 이날 활약의 충분한 경고였다고 전했다. 레버쿠젠 시절이던 지난 2014년 뉘른베르크와 경기에서 박스에서 박스까지 뛰는 비슷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시스트로 끝났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또 이 매체는 손흥민이 이렇게 좋은 드리블 능력을 보유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달리기의 기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에서 높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 팔은 다리와 잘 맞춰 움직하고 있다. 그는 공이 없을 때보다 공을 가졌을 때 더 빠른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양발을 모두 쓴다는 점도 드리블 능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손흥민이 상대 골문까지 가는 경로를 급하게 바꾸지 않고도 왼쪽 오른쪽의 미묘한 동작만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공을 잡은 지점부터 마지막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만약 한쪽 발이 더 우세했다면 수비수들로부터 공을 보호하기가 쉽지 않았고 득점도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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