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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BO 작별하는 린드블럼 "가장 기억나는 건 한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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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두산 린드블럼이 투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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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NC 박민우(2루수), KT 로하스(외야수) 대리수상 김강 코치, 키움 샌즈(외야수) 대리수상 홍원기 코치, 두산 린드블럼 (투수), NC 양의지(포수), 두산 페르난데스(지명타자) 대리수상 배영수. 뒷줄 왼쪽부터 SK 박종훈 (사랑의골든글러브), 키움 김하성(유격수), 키움 박병호(1루수), 키움 이정후(외야수), SK 최정(3루수), LG 채은성(페어플레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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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떠나는 두산 베어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팬들에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린드블럼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황금 장갑 트로피를 수상했다. 총 유효투표 347표(투표인단 375표) 가운데 268표를 획득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 시즌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면서 KBO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린드블럼은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트로피까지 거머쥐면서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린드블럼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2019년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린드블럼은 지난해에도 압도적인 표 차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투수 부문 2년 연속 수상은 1998, 1999년 정민태(당시 현대)에 이어 20년 만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189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리, 승률(.870), 탈삼진 3관왕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두산의 재계약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 그럼에도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 귀국 일정을 미뤘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린드블럼은 “한국에 있으면서 많은 도움을 준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드블럼은 현재 메이저리그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그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2015, 2016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뒤 2017년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4경기에 등판했다. 10⅓이닝 동안 9실점(평균자책점 7.84)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그 해 7월 롯데로 돌아왔다.

린드블럼은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년 전보다 확실히 강한 투수가 됐다”며 “다음 주에는 새 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한국 팬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가 프로 생활을 12년 동안 했는데 5시즌을 한국에서 보냈고 내 아이들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며 “한국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국 사람’이며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 때문에 투수로 KBO리그에서 활약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어떤 형태로도 도움을 주고 싶다”며 “좋은 기억이 많은 한국에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외국인선수가 4명이나 수상했다. 이는 역대 최다 인원 수상 기록이다. 린드블럼을 비롯해 지명타자 부문 호세 페르난데스(31), 외야수 부문 제리 샌즈(32·키움)와 멜 로하스 주니어(29·kt)가 황금 장갑의 주인이 됐다.

타격 3관왕(타율·출루율·타율)에 오른 양의지(32·NC)는 2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33·키움)는 1루수 부문에서 통산 5번째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같은 팀 유격수 김하성(24·키움)도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주인이 됐다.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32)은 통산 6번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3루수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은 한대화(전 해태·쌍방울)의 8번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6)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 기쁨을 맛봤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1)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주인이 됐다. 이정후는 수상 소감으로 “이 영광을 내 친구 (김)성훈이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해 행사장을 잠시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투수였던 故 김성훈은 지난달 23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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