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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언론도 팬도 인정하는 손흥민, 통산 3번째 이달의 선수상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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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번리 수비진을 초토화시킨 손흥민. 출처 | 토트넘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생애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을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11월의 선수 후보 7인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손흥민이 포함된 건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었다. 지난달 리그 4경기에서 2골4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전술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달 치른 첫 경기였던 에버튼전에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괄목할만한 성적표다. 당시 손흥민은 에버튼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 백태클을 했는데, 이게 상대의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레드카드 자체가 취소되며 번복되긴 했으나, 토트넘이 심리 치료 지원을 약속했을 정도로 선수의 정신적 충격이 큰 사건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진가는 이후에 더 빛났다. 직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 등장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고, 이후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공격포인트를 쌓아올렸다.

최근 최고조에 오른 기세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지난 8일 열린 번리와의 16라운드 홈 경기는 손흥민의 ‘인생골’이 다시 쓰이는 날이었다. 상대 진영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이어받은 뒤 수비수들을 모두 제치고 페널티 박스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무려 70m의 거리를 단독 질주하며 오직 자신의 능력치로만 만든 리그 5호골이었다. 무리뉴 감독과 팀 동료들은 물론, 현지 언론과 팬 사이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런 골은 AC밀란 시절의 조지 웨아 이후 처음”이라며 손흥민을 라운드 베스트 11에 포함시켰다.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을 상대로 진행한 번리전 최우수선수 선정 투표에서는 손흥민이 전체 팬들의 77% 득표율을 받으며 2위 해리 케인(22%)을 압도했다.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이 만약 수상에 성공한다면 2016년 9월, 2017년 4월에 이어 통산 3번째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우선 한솥밥을 먹고 있는 델레 알리(토트넘)는 4경기 3골1도움을 기록하며 새 감독 부임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월의 선수로 선정됐던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는 11월에도 3경기 3골2도움을 몰아치며 연속 수상을 노린다. 이달의 선수는 영국 ‘EA 스포츠’ 홈페이지에서 10일 오전 3시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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