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대리 수상 끝내고 황금 장갑 낀 NC 박민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9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

그동안 나성범, 테임즈 대리수상해

중앙일보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박민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대리 수상은 끝났다. NC 2루수 박민우(26)가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 장잡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우는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박민우는 유효표 347표 중 305표를 얻어 김상수(삼성), 안치홍(KIA)을 제쳤다.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3위), 1홈런·45타점·18도루로 활약했다. 박민우는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했다. 야구하는 내내 이동욱 감독님을 비롯해 좋은 지도자를 만났다. 팀원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 건 팬들 덕분이란 걸 명심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섰다. 무겁고 감사하게 받겠다. 내년 우승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앙일보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나성범 대신 트로피를 받은 NC 박민우. [일간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민우는 시즌 중반까지 팀 선배 양의지,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와 타격왕을 다퉜다. 타이틀은 양의지(0.354)에게 돌아갔고, 박민우는 3위에 머물렀다. 특히 페르난데스(0.3444)에게는 4모 차로 2위를 내줬다. 양의지와 함께 타격 1, 2위를 차지할 기회도 놓쳤다. 박민우는 "1위를 하지 못하면 똑같다"면서도 "의지 형과 1, 2위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모 단위로 페르난데스에게 밀린 건 안타깝다"고 했다.

지금까지 NC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총 4명이다. 나성범(2014, 15시즌)·에릭 해커(15시즌)·에릭 테임즈(15, 16시즌)·박석민(15시즌)이다. 그 중 박석민은 삼성에서 뛴 뒤 FA로 이적해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선수로는 나성범이 유일한 수상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박민우의 수상은 더욱 의미가 있다.

중앙일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민우 개인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2014년 신인상 이후 처음으로 받는 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골든글러브에선 두 차례 대리수상(2015년 나성범, 2016년 테임즈)만 했었다. 박민우는 "성범이 형에게 대리수상을 한 번 시켜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기회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나도 한 번 받아보고 싶었다"는 상상을 했었다는 박민우의 꿈은 2019년에 마침내 이뤄졌다.

박민우는 올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야구 대표팀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과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박민우 개인 성적(20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결승에선 김상수가 선발 출전했다. 박민우는 "부진해서 속상하고, 일본에 진 게 너무 아까웠다. 내년에는 내가 설사 못 나가더라도 꼭 일본을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