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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강용석, 김건모 성폭행 의혹 고소 "강간 피해자, 배트맨티셔츠 보다 못해..."[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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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기자가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9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6일 김세의 전 MBC 기자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결혼을 앞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처음 알린데 이어 이날 피해여성의 법률대리를 맡아 고소한 것. 방송에서 김건모가 장지연에게 감동의 프러포즈를 전한 다음 날, 강용석의 고소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이 법률대리를 맡은 고소인 김지영 씨(가명)를 대신해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강용석, 김세의 두 사람이 함께 중앙지검에 나타났다.

강용석, 김세의는 "고소장 피의자 김건모. 죄명 강간"이라고 쓰인 봉투를 들고 취재진 앞에서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는 2016년 8월께 피해자를 강간했다"면서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성폭행에 대한 인정과 사과다. 김건모의 회사에도 이에 대해 전달했으나 '고소할테면 해보라'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어 "김건모가 (당시 상황에 대해) 잘 알텐데 그렇게 이야기하는건 뜻밖"이라며 "이후 어떤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고 사과를 한 적도 없다. 피해자는 계속적은 아니지만 사건에 대해 충분히 알릴만큼 알렸다"고 김건모 측의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 발표 등과 고소가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세의 전 기자는 "피해 여성이 고통의 시간을 잊으려 했다. 그러나 성폭행을 당했던 시점에서 김건모가 입었던 배트맨 맨투맨 티셔츠와 비슷한 옷을 계속 입고 TV 프로그램에 계속 나오는 것이 버틸 수 없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건은 정치 사안과 아무 관련이 없다. '어떻게 우파 연예인인 김건모를 공격하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 건은 정치와 관련이 없고 성폭행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용석, 김세의는 지난 6일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은 당시 김건모가 단골이던 한 유흥업소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과 출연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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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나오면서 사건을 맡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피해자가 전 연예부 기자이자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용호에게 도움을 요청, 자신이 변호를 맡게 됐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 측이 피해자가 원하는 인정과 사과를 한다면 고소 취하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소 취하는 피해자와 (의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세의는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피해가 얼마나 크겠나. 합의가 될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개인적 의견을 말했다.

두 사람은 김건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서도 어떤 증거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증거를 미리 공개할 경우 김건모 측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 전날인 8일 김건모 측 변호사와 모처에서 만났다면서 "자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 예정된 고소를 그만둘 만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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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는 지난 10월 30일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열애 및 결혼이 알려졌다.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당초 내년 1월 스몰웨딩으로 올릴 예정이던 결혼식은 더 많은 이들이 참석해 축하할 수 있도록 5월로 연기했다.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예정된 콘서트를 소화하고,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장지연에 한 프러포즈를 당당히 공개하고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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