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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초등생 야구교실서 '흉기 난동'…무술 10단 코치가 발차기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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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야구 교실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남성이 무술 10단의 야구 코치의 발차기에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흉기 난동을 부린 A씨에 대해 특수협박과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 10분쯤 강북구 미아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야구교실 연습장에 난입해 학생과 학부모 등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연습장에 들어와 한 초등학생 아버지의 뺨을 때렸고, 이를 본 야구교실 운영자 겸 코치인 김정곤(44)씨가 골프채를 들고 A씨와 대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씨는 학생과 학부모 등을 건물 밖으로 피신시켰다.

A씨는 건물 밖으로 도망친 이들을 따라나온 뒤, 안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김씨를 위협했다. 그러다 김씨의 발차기 한 방을 맞고 곧바로 제압돼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호원 경력 18년의 김씨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도합 무술 10단의 유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며 "A씨가 야구교실 사람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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