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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도 크림반도처럼? ... 러시아와 통합 논의에 뿔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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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국가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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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에서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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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국가 통합 강화 문제를 두고 5시간여 동안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발표나 선언 역시 나오지 않았다.

다만 막심 오레슈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석유와 가스 문제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고만 밝혔을 뿐이다.

인구 1000만 명의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는 옛 소련 독립국 중 하나로 러시아어가 공용어로 쓰이는 곳이다. 러시아와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 조약'을 체결, 통합정책 집행기구와 사법기관을 운영하고 단일 통화를 쓰는 문제 등을 두고 논의해왔다. 주권과 국제적인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다.

그러나 석유와 가스 공급 가격, 벨라루스 내 러시아 군사기지 건설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와 그간 통합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이날도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수입하는 석유와 가스 가격이 러시아 국내에서의 가격과 같아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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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국가 통합에 반대하고 나선 벨라루스 시민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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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시민들은 러시아의 '흑심'을 경계하며 시위에 나섰다. 자칫 주권을 잃고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처럼 될 수 있단 우려에서다.

시위대는 러시아와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군하고, 국가 통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수도 민스크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다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단 계획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부터 장기 집권해온 지도자로 "유럽 최후의 독재자"란 비판을 받고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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