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누적 영업손실 3조7236억… 보험개발원에 4~6% 인상안 제출
손보사들은 통상 보험료 인상을 위해 사전에 보험개발원을 통해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보험개발원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각 보험사에 회신한다. 제일 먼저 요율 검증을 신청한 KB손해보험은 이번 주 내로 인상안의 적정 여부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는 이후 2, 3주간 내부 준비작업을 거쳐 인상요율을 적용한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의 원인으로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실제 지급된 보험금 비율)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넘어섰다. 여기에 계약 유지를 위한 각종 사업비까지 감안하면 보험사들은 들어오는 보험료 대비 나가는 돈이 더 많아 보험을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손보사들의 1∼3분기 보험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조8054억 원)의 2배 수준인 3조7236억 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인 만큼 보험료 인상이 서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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