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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하러 왔다가 '쾅'…철새들의 무덤 된 투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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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월동하러 오는 겨울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도 전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투명창 때문인데요, 철새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교에 있는 방음벽입니다.

투명창 아래에 죽은 지 며칠 지난 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겨울 철새인 '콩새'입니다.

한 학생이 지난 10월 28일부터 최근까지 방음벽 근처에서 죽은 콩새를 세보니 13마리나 됐습니다.

방음벽에는 깃털 등 충돌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허수안/경기대 : 생각보다 정말 많은 새들이 죽고, 아무도 모르는 죽음이 의미 없는 죽음이 있으니까 되게 안타까웠습니다.]

이곳 방음벽은 길이가 20여m가량 되는 비교적 짧은 구간지만 새의 이동 경로인 산 바로 앞에 있다 보니 충돌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9일 수원 영통과 화성 동탄지역 방음벽에서도 겨울 철새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크기가 10cm로 가장 작은 '상모솔새'와 목이 붉은색인 '멋쟁이새' 등 5종류 6마리에 이릅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투명창에 충돌한 새들이 속속 구조돼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봉균/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유리창에 충돌한 채 뇌진탕을 심하게 겪고 있는 상태로 발견돼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투명창 충돌피해는 텃새가 75%로 가장 많고, 겨울 철새도 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국립생태원)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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