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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억류학자 맞교환…대화 물꼬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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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정한 협상에 감사…우리도 합의 가능”

이례적 감사 뜻 표명하며 긍정적 평가 내놔

양측 모두 강경 태도 고수…추가 대화는 난항 전망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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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억류 중이던 상대국 학자를 1명씩 맞교환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일방적으로 이란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한 이후 처의 처음으로 양국이 뜻을 같이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이란에 감사의 뜻을 표한 만큼, 양국 대화에 물꼬가 트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각각 자국에 억류하고 있던 이란인 학자 마수드 솔레이마니와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를 중립국인 스위스 취리히에서 맞교환했다고 전했다.

왕시웨는 미국 프리스턴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증 지난 2016년 연구 목적으로 이란을 방문했다가 4500여건의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왕시웨는 현재 독일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생명과학자 솔레이마니는 방문교수 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다가 지난해 10월 발이 묶였다. 허가 없이 줄기세포 관련 물질을 이란으로 보내려고 했다는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양국이 수감자 등을 맞교환한 사례는 지난 2016년 1월 핵합의 이행이 개시됐던 날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 양국은 미국인 4명과 이란인 7명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매우 공정한 협상에 대해 이란에 감사한다. 우리도 함께 합의할 수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오바마 정부 때 (1500억달러 선물에도) 붙잡혔던 (왕시웨가) 트럼프 행정부 때 돌아왔다”며 치적을 과시했다. 1500억달러 선물은 이란핵협정을 의미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트위터에서 “이란 정부가 이 문제에 건설적으로 임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이란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우선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관료는 로이터통신에 이란에 어떠한 몸값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에 추가 파병을 검토했다가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낸 뒤에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이란과 미국 모두 핵 문제와 관련해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새로운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AP통신은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대이란 최대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수감자 맞교환으로는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데)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도 “미국이 불공정한 (경제) 제재를 해제할 경우에만 대화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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