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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째 경기부진… 심화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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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12월호
수출 감소로 제조업 생산 위축
'L자형' 경기침체 우려 커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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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경제정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째 '경기부진' 진단을 내렸다. 경기가 바닥을 친 뒤 회복되지 않는 'L자형'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KDI는 일부 경기예측 심리지표는 개선 추세여서 경기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KDI는 8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일부 심리지표는 개선됐지만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경기를 '둔화'로 진단했다. 4월부터는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호에서는 대외수요 부진에 따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산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가 소폭 개선돼 경기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KDI는 분석했다.

10월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과 건설업 생산이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1년 전보다 0.5% 감소했다. 이 중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1.7%)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6.5%)와 전자부품(-14.4%) 등이 감소하면서 2.5%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를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3.5%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8.6%)를 중심으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115.8%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감소하면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부진으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11월 자본재 수입액은 7.5%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액이 52.3% 줄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문 감소 폭은 축소됐지만, 건축부문의 부진은 지속됐다. 10월 건축 부문은 9.3% 감소했지만 토목부문은 12.6% 증가하며 건설기성(불변)은 4.3% 감소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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