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닻올린 ‘변혁’… “유승민은 대구, 권은희는 광주에서 시작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당 발기인대회… 내년 1월 공식창당

세계일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변혁·가칭)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지금부터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전진하는 결사대”라며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은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의원은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은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인 대구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대구에서는 그에 대한 반발 심리가 형성돼 출마해도 당선이 쉽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내년 총선서 대구 출마 시사한 유승민

유 의원은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프로게이머 ‘카나비’의 부모를 언급, “이분들이 대구의 제 지역구에 살고 계신다. 대구에는 우리공화당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당내 비당권파 대표 격으로 신당 창당을 주도해온 그는 “내일 이곳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날 이후 가시밭길 걸어왔다. 제가 한때 죽음의 계곡이라 표현했는데 그 마지막에 와 있다. 가장 힘든 죽음의 계곡 마지막 고비를 모두 살아서 건너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병국·이혜훈·지상욱·유의동·오신환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호명한 뒤 “변혁은 수도권의 마음부터 잡겠다. 모두 수도권에서 활동하신 분들이고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이라며 “변혁이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김대호 상임위원장과 신용환 상임공동위원장 등을 거론, “자유와 공화가 지향하는 바가 변혁과 99.9% 똑같다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변혁과 손잡고서 작고 어렵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은 하태경 의원

변혁은 이날 ‘공정’과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기치로 내걸며 내년 1월 초 공식 창당한 뒤 수도권 민심부터 공략, 다가올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앞서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는 발기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하태경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하태경 위원장은 “유승민 대표가 언급한 죽음의 계곡의 마지막에 와있는 것 같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 열어가는 새로운 보수”라며 “대한민국 정치 때문에 이 나라가 망하고 있다. 탄핵에 집착하는 그런 세력으로는 대한민국 미래로 가지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다.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당이 새로운 보수를 재건하면 총선에서 필승한다”고 외쳤다.

이어 “의석수를 계산해보니 올드보수론 70~80석, 우리가 중심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는 제1당이 될 수 있다”며 “새 시대를 열고 총선에서 필승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유승민 전 변혁 대표가, 2040특별위원장은 오신환 의원,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겸 비전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수석대변인은 유의동 의원이 맡는다. 대외협력위원장은 이혜훈 의원, 청년정치학교장은 정병국 의원이 맡기로 했다. 신당 창당 시점은 3단계의 바른미래당 탈당 등 로드맵을 통해 내년 1월 초로 제시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