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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손흥민 70여m 질주 ‘원더골’…EPL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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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19-20시즌 홈 16라운드]

전반 32분 자기진영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상대진영까지 수비 숲 제치고 질주 골 폭발

1골 1도움…토트넘, 번리 5-0 격파

리네커 “이번 시즌 최고 골” 극찬

모리뉴 감독 “손나우두 손나우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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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축구 무대에 길이 남을 ‘환상의 골’을 터뜨렸다. 자기진영 왼쪽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무려 70m 이상을 질주하며 상대 수비 8명을 무력화시키며 골지역 중앙에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손흥민 스스로 “내 인생 최고의 골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각)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다.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이런 원더골에다 1도움까지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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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에 대해 잉글랜드축구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와우! 손흥민이 우리가 볼 수 있는 최고의 골 중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보도했고, <더 선>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뜨렸다.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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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손흥민의 원더골에 대해 “손나우두, 손나우두 나자리오”라며 과거 FC바르셀로나 시절 현란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질주로 상대 수비 벽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비슷한 골을 터뜨린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 루이즈 나자리우 데 리마(1976년생)에 비유했다고 <비비시>(BBC)가 전했다. 호나우두의 1996~1997 시즌 바르사 시절, 모리뉴는 당시 보비 롭슨 감독을 보좌하는 스태프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하프라인 부근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50m를 내달린 뒤 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번 골은 당시의 득점 장면을 능가하는, 그의 축구인생에 두고두고 기억될 만한 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정규리그 5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골 2도움) 기록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10골 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잉글랜드 무대 4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다.

토트넘은 이날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2골 1도움에다 루카스 모우라와 무사 시소코의 골까지 폭발하면서 홈팬들에게 통쾌한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경기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의 영예를 안았다. 1만587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4%의 지지를 받아 케인(27.4%)을 2배 차이로 따돌리고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힌 것이다. 해리 케인은 “손흥민이 오늘의 쇼를 훔쳤다. 믿기지 않는 역습공격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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