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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천만③]신드롬 재현의 명과 암..스크린 독과점 숙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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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겨울왕국2' 스틸


[헤럴드POP=천윤혜기자] '겨울왕국2'가 개봉 17일 만에 천만 관객을 끌어모았지만 인기만큼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영화 '겨울왕국2'가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11월 21일 개봉한 이후 17일만의 천만 달성이다.

'겨울왕국2'는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안은 채 출발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이 국내 관객만 1029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엘사 열풍을 만들어냈기에 5년 만에 신드롬이 재현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베일을 벗은 '겨울왕국2'는 단숨에 국내 영화계를 휩쓸었다.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고공행진을 벌였다. 다른 영화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월등히 앞서나갔다. 개봉 이후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겨울왕국2'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울왕국2'가 인기를 모을수록 영화계의 어두운 측면 역시 함께 부각됐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불씨가 된 것. 지난 11월 22일에는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이 반독과점영대위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겨울왕국2'는 개봉 첫 날인 11월 21일부터 2343개의 스크린수를 확보하며 상영횟수만 만 2998회에 달했다. 2위 '블랙머니'가 852개의 스크린에서 2799번 상영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 같은 차이는 개봉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일에 이르러서야 '겨울왕국2' 스크린수가 1872개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타 영화와 비교할 때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영화들은 '겨울왕국2'에 그대로 묻히고 말았다. 국내영화인들의 성토가 이어질 만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월트디즈니컴퍼니를 독점금지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국내 영화인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볼 때 많은 관객들이 '겨울왕국2'를 원하기 때문에 영화 상영횟수가 많은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한국 영화 역시 독과점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론을 드러내기도 한다.

'겨울왕국2' 신드롬 재현에 재촉발된 스크린 독과점 문제. 영화가 압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만큼 '겨울왕국2'를 향한 논란도 그만큼 거세다. '겨울왕국2'가 개봉 17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분명 축하할 만할 일. 다만 이 과정에서 수많은 스크린을 점령한 상황에 대해서는 분명 고찰이 필요해 보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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