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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 어느 정도 반등 기대…하지만 변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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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출 KDI 2,8%, 한은 2.2% 증가 전망

OECD "미약한 수출 수요가 성장 제약 요인으로 남을 것"

연합뉴스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인 수출입 컨테이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정수연 기자 =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올해 급락한 데 이어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은 내년 수출이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제 회복 지연 탓에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8일 국내 주요 기관의 경제전망을 종합하면 내년도 수출 경기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작년 말 이후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은 지난달 13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교역량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상품수출(실질 재화수출) 증가율을 2.8%로 내다봤다.

실제로 국내 수출의 선행지표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회원국 및 6개 주요 비회원국 포괄 기준)는 5월 이후 9월까지 5개월째 저점(99.3)에 머무르며 반등으로 전환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세계교역이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반도체 경기도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내년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2.2%로 제시해 KDI보다 반등 폭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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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추이
※자료: OECD



그러나 한국의 수출 경기를 좌우할 글로벌 경제 환경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시계(視界)가 불명확하다.

이를 반영해 금융시장은 미중 협상 관련 엇갈린 소식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무역협상 소식에 민감한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달 7일(27,847.23·종가 기준) 이후 이달 6일(26,498.37)까지 한 달 새 5% 가까이 빠졌다.

주요 반도체업체의 주가를 가중평균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달 15일 1,742.93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이달 들어서는 다시 1,600대로 반락했다.

금융권에선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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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추이
※자료: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



전문가들도 내년도 수출 반등을 어느 정도 기대하면서도 미중 역학관계 등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는 점을 우려한다.

최우진 KDI 연구위원은 "세계경기가 좋아진다면 우리나라 수출 경기도 함께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출 경기의 저점이 어디일지, 어느 정도 반등할지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에 근접했으나 지식재산권 등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이가 상존하는 점, 홍콩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갈등이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 등을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갈등은 장기간 지속하는 상수로 봐야 한다"며 "반도체 이외에 경쟁력 있는 다른 주력 수출업종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도 수출 지표가 다소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부정적인 환경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내년도 수출 경기는 대외 여건 변화에 크게 좌우되는 천수답(빗물에만 의지해 경작하는 논)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OECD는 지난달 21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경제성장이 글로벌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한 뒤 "미약한 수출 수요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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